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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40대 직장인 아이엘츠 벼락치기 후기

by NEO UNIVERSE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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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프 스타일러 싱숭시티 Major 입니다. 오랫만에 포스팅 올리네요. 오늘 포스팅은 지난주에 있었던 IELTS test 벼락치기 후기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그리고 저처럼 직장 다니면서 벼락치기 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그럼 바로 고고씽!

 
© nguyendhn, 출처 Unsplash

 

지난달 토익에 이어 6월에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이엘츠 시험 접수를 하였고 엊그제 한바탕 시험을 치르고 왔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이엘츠 시험을 본게 4년전이었으니 거의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것과 다름없음.

지난번 시험때는 완전 절었었는데 운좋게 오버롤 Overall 6.0 을 획득했기에 이번에는 그때 점수 유지만 하자라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오랫만에 시험 준비를 해보니 내 영어 실력 수준에는 6.0도 감사할 수준일 듯 하다.
지난번 토익도 4년만에 치뤘는데 천지신명이 보우하사 내 평생 가장 높은 점수 리즈갱신을 하고 한층 자신감이 업되어 아이엘츠는 대충 평타만 치자 하는 안이한 마음도 좀 있었고. 사실 도중 드랍 및 환불이 가능했으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여튼 아이엘츠 시험 준비는 3주정도 했는데 지난번 토익때와 비슷한 학습법(나름 효과가 매우 좋았기에) 으로 해커스 홈페이지 관련 정보와 모의고사, 필수어휘들을 기본정보로 수입하였고 너튜브에서 관련된 동영상을 몇개 돌려보았으나 너튜브 만큼은 토익처럼 귀에 확 때려 꽃히는 강의를 찾지 못했다.

땡큐 리즈센세

시험 치르기 3일전에 인터넷에서 다른분들이 추천하시던 IELTS liz 사이트를 방문했는데 진작에 여기서 공부할 걸 그랬다. 매우 이지 리스닝하게 핵심 정보들을 알려준다. 해외 강의 영상이라고 걍 패스했는데 다른 한국분 강의보다 여기가 좋은듯(물론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는 아이엘츠 Mock Test 사이트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중국 사이트인 '아이엘츠 브로'도 시험 후기 올라오는거 보면 정말로 중복문제 나온다. 나도 스피킹 시험볼때 '쥬얼리' 에 관한 질문이 나왔고 보고도 따로 준비를 못한 나는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로 여과없이 그냥 주절주절. 아이엘츠 브로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상당히 적중률이 높으니 꼭 참고하기 바람.

주소 참고하세요. https://ieltsliz.com/  https://ieltsbro.com/
https://ieltsonlinetests.com/collection/ielts-mock-test-2023-january


실제 시험

지난번 토익에 이어 해외에서 시험보는 두번째 영어 테스트였고 스피킹은 낮12시, 이외 시험은 1시부터 시작이었음. 다행히 스피킹이 연달아 시험이 가능한 정도로 시간이 붙어있어 정말 다행이었고 스피킹은 최대한 본시험과 붙어서 치는게 좋은듯. 안그러면 자꾸 스피킹할때 실수했던게 생각난다. 아 이때 이단어를 쓸껄. 이때는 이런 말로 답할걸 등등. 스피킹이 본시험 뒤에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 계속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한번에 같이 후다닥 치르고 맘편히 잊어버리는게 최고.

여기가 시험장


스피킹은 15분정도 인터뷰 했던것 같고 50대로 보이는 인상좋은 웨스턴 아재(마틴이라고 하더이다) 가 시험관. 직업에 대해 묻고, 나의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나서 쥬얼리에 관한 질문. 어떤 주얼리는 좋아하는지? 최근 누구에게 주얼리를 선물한적이 있는지? 왜 사람들은 주얼리를 좋아하는지? 이정도가 파트2 질문이었음. 사전에 스피킹 매직답안을 몇개 준비한다고 했는데 실전에서는 잘 쓰지 못함ㅎ


파트3는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부모가 자녀의 미래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장래희망을 선택하는데 적정한 나이를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대략 이런 질문이었음. 아 그리고 자녀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 그룹이서 하는것과 개인적으로 하는것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를 물어보았음. 내 답변은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결국 공부는 본인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라는 뉘앙스를 답변하였으나 시험관 귀에는 어떻게 들렸을지ㅎ 절반이라도 내 의사전달이 되었을지 심히 걱정된다.



폭풍같은 스피킹이 끝나고 이제 본시험 시간. CBT 시험은 공히 Listening - Reading - Writing 순이었음. 지난달에 토익시험은 정말 과할 정도로 보안검색을 하고 신분확인 및 부정행위 금지 경고를 여러번 날렸는데 그에 비해 아이엘츠는 전혀 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후리한 분위기. 시험요원도 하루종일 수다를 떠시는 인도 아주머니 두분이었고 그마저도 약간 학부모회 같은 느낌이었음. 그저 시험 접수대에서 신분증 확인하고 지문찍고 얼굴 사진찍고 '짐은 여기에 맡기세요' 해서 두긴했는데 소지품 검사 따위 없다. 토익은 일단 시험이 시작하면 화장실 가는것이 불가능 한데 아이엘츠는 리스닝 시간을 제외하고는 화장실 이용가능. 시험장을 오갈때 소지품 검사따위 없다. 의도적으로 치팅을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4년전 아이엘츠 본 시험이 정식 시험은 아니고 약간 회사 단독 테스트 그런 느낌이어서 그런지 이번 아이엘츠 시험은 방식이 달라서 '어..어' 했음. 시험장에 나 포함 10명정도 앉아서 시험을 봤는데 지난달 토익시험 처럼 개인 좌석별로 칸막이 쳐있고 곳곳에 CCTV 가 달려있어 부정행위 방지를 빡세게 요구했는데 이날은 좌석에 앉아보니 칸막이도 전혀없고 앞사람 옆사람 대각선 사람 모니터 화면이 아주 훤히 보여서 적잖이 당황. 물론 꼴사납게 앞자리 커닝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거 괜찮은 건가??' 했음. 막상 시험을 보니 이게 이해가 되었는데 내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 시험지가 전부 다르다는 걸 알았음.

리스닝 리딩 라이팅 모두 전혀 다른 문제지 였음. 그리고 리스닝 시험도 중앙에서 제어하는 동시 시험이 아니고 각자 시험 시간에 맞추어 보는 시스템. 형식적인 시험 시작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였지만 본인이 시험 진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끝나는 시간이 모두 다 다르다. 결국 본인만의 시험지에 본인만의 시간으로 테스트하는 시험.


지금까지 거의 모든 시험이 다 똑같은 시험지로 요이땅 하고 테스트를 치뤘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군요. 하다못해 토익 리스닝을 보면 문제나오고 보기가 하나씩 나올때 사람들 연필 움직이고 페이지 넘기는 거 보면 대략 감이 올때도 있는데 이 아이엘츠 시험은 그런게 전혀 없다. 모두 다른 시험지라면 상대평가는 애초에 성립되지 않고 무조건 절대평가로 해야할 것 같은데 분명히 시험지마다 난이도가 그래도 조금씩은 차이가 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스닝은 생각보다는 무난했고, 걱정했던 리딩도 생각보다 쉬운편이었음. 나처럼 레벨 6정도 되는 사람들을 리스닝 리딩에서 점수를 많이 끌어줘야 함. 라이팅은 확실히 시간이 부족했음. 250 단어 채우는게 1차 목표인데 248 단어 쓰고 시험 종료 ㅠ 게다가 파트1 문제가 도표나 다이어그램이 아닌 완전 새로운 유형이었음.

 


라이팅 파트1 문제는 바로 '당신이 일하는 회사에 내일 신입사원이 들어옵니다. 당신이 무슨일을 하는지 간략히 설명하고 내일은 무슨일을 하며 무엇을 준비해와야 하는지 메일형식으로 작성하시오' 문제가 나옴. 이런 문제는 정말 듣도보도 못함.

다행히 회사에서 영문메일은 매일같이 쓰는지라. 그리고 내가 실제로 하고있는 일을 그대로 대입해서 신입사원 대하듯이 메일은 청산유수로 썼는데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음. 15분만에 클리어 했어야 하는데 막힘 없이 술술 써내려 갔음에도 23분 소요. 파트2는 요즘 사람들이 '전일제 교육' 대신 파트타임 교육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에 대해 찬성 반대하는지 의견을 제시하시오 였음. 파트타임 선호 주제로 글을 써나갔는데 막판에 시간부족으로 다 쓰지는 못했다. 역시 라이팅은 시간배분을 잘해야 하는 듯.

시험볼때 모든 소지품은 바깥 락커룸 보관이고 시험장에서 연필과 낙서할수 있는 A4용지 제공. 라이팅 쓰기전에 한글로 개요 작성할 때 좋고, 리스닝 할때도 한글로 단답 갈겨쓰기는 좋으나, 어쨋든 CBT는 리스닝할때 왠만하면 바로 답을 적는것이 좋다고 하더이다.

1시에 시험 시작해서 대략 3시 40분정도에 시험장을 나왔고 지금은 물 한그릇 바쳐놓고 정갈하게 결과를 기다리는중. 지난번 토익때는 해외시험 버프를 받았는데 과연 이번 아이엘츠는 어떨지. 그래도 토익시험까지 해서 두달동안 영어공부 한다고 고생했던 나를 위해 작은 박수를 보내며 ㅎ 참 공부는 평생해야 되는거구나 하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취업하고 나면 영어공부는 더이상 할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해외근무하고 있으니 영어공부도 평생 해야함을 느낌.



부디 좋은 시험 결과가 있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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